영화 새콤달콤 후기 (원작은 무엇일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새콤달콤>에 대한 후기입니다. 평소 로맨스물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꽤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근데 이 영화 원작도 있는데요. 원작을 밝히는 시점에서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글 후반부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새콤달콤 기본정보

장르: 로맨스, 멜로

러닝타임: 102분

감독: 이계벽 -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럭키>, <남쪽으로 튀어>

출연: 장기용, 채수빈, 크리스탈

등급: 15세 관람가

특징: 달콤새콤씁쓸, 원작 있음, 재밌음, 화딱지 주의

 

영화 새콤달콤 줄거리

 

장혁은 건설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원이고, 다은은 죽음의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입니다. 장혁은 환자로 다은은 간호사로 병원에서 만난 후 1년 넘게 알콩달콩 예쁜 연애를 이어가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장혁에게 대기업 파견직 제안이 들어옵니다. 장혁의 직장상사는 "이게 말만 파견직이지 사실은 대기업에서 스카우트해가는 거다."라고 엄청 바람을 넣는데요. 갈까 말까 갈팡질팡하는 장혁에게 다은이 먼저 좋은 기회니 잡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장혁은 대기업 파견직으로 근무하게 되고, 다은을 만나기 위해 죽음의 인천 - 서울 코스를 왕복하게 됩니다.

 

 

몸이 멀어지게 되니 서로 만날 때마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데요. 심적 육체적으로 지친 장혁과 다은은 집안일 등 사소한 것부터 서운한 마음이 쌓여만 갑니다.

 

 

한편, 장혁이 근무하게 된 대기업에서는 보영이라는 파견 근무원이 한 명 더 있는데요. 둘 다 유능하고 근면 성실합니다. 장혁과 보영은 정직원 자리를 놓고 피 터지게 경쟁합니다.

 

 

그러던 중 그놈의 '예쁜 다리'를 만들기 위해 둘만 밤샘근무를 하는 일이 많아지는데요. 그럴 때마다 경비원(일명 사내연애 추진 요정)이 매일 밤 불을 끕니다. 없던 분위기가 점점 묘하게 흘러가는데요.

 

 

오랜만에 장혁과 다은이 데이트를 합니다. 그때 장혁이 치명적인 실수를 하죠. "울지 말자, 우리 예쁜 보. 영. 이"라고 말이죠.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 다은과 장혁, 그리고 파견직에서 만난 우리 예쁜 보영이, 그들이 그리는 새콤달콤한 연애 이야기입니다.

 

영화 새콤달콤 원작

※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아직 영화를 시청하지 않으셨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새콤달콤은 원작 영화가 무엇인지 얘기하는 순간부터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새콤달콤의 원작은 일본의 작가 이누이 구루미의 소설인데요. 2015년에는 <이니시에이션 러브>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이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게 이번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인 것이죠.

 

 

새콤달콤 영화에서도 원작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더라고요. 보통 유명작을 재해석하는 경우 원작을 부각해 흥행시키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화 새콤달콤에서 그러지 않은 이유는 반전 있는 결말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결말입니다.

 

영화 새콤달콤 후기

※ 작성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후기를 작성하는 중에 일정 부분 자연스레 스포가 포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영화 새콤달콤에 대한 하이로즈 마음대로 평점은 8점입니다.

 

영화 새콤달콤 배우들 케미는 수수한 편

원래 로맨스 장르를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로맨스 장르 특유의 설렘 설렘 말랑말랑한 감정을 기피하는 편인데요. 하지만 영화 새콤달콤은 배우 장기용 님 얼굴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였습니다. 채수빈 님과 장기용 님의 케미는 수수한 편이었고요. 크리스탈 님은 새콤달콤에서 역대급 더러운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마치 과거 대학교 시험기간과 과제 기간이 겹친 사망년이었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공감되고 재밌었습니다.

 

 

새콤달콤한 장거리 연애, 현실성은 부족해

원래부터 장거리 연애로 시작했으면 모를까. 맨날 보던 커플이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많이 힘듭니다. 그렇다고 극 중에서 보여주는 다은과 장혁 커플의 모습이 현실적인 장거리 커플들의 모습은 아닙니다. 극의 초반 부분에서는 다은과 장혁 두 사람의 입장이 다 이해가 됐어요. 하지만 극에 다를수록 장혁이란 인물에게 화가 났습니다.

 

"쉬러 온 사람한테 바로 쓰레기부터 버리라고 하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니야?"

"울지 말자, 우리 예쁜 보. 영. 이"

"난 네가 안쓰러워서."

이런 대사들에서 애정이 점점 지워지고 있는 감정선이 보입니다. 특히 다은과 장혁이 같이 병원에 갔을 때, 영혼 없는 장혁의 표정과 공백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졌습니다. 

 

 

새콤달콤 NO, 시큼쌉쌀 YES

영화 새콤달콤은 결말이 피날레입니다. 영화를 보는 중 내내 장혁이란 인물에게 화가 났다면 결말에 다다를수록 충격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저의 경우 영화 새콤달콤의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원작을 본 적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예상이 됐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영화 초반부가 너무 뜬금없게 느껴지거든요. 

 

 

전체적으로 영화 내에 숨겨놓은 장치들 '제주도 여행', '전구', '쓰레기', '요리' 등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입니다. 개그코드도 저랑 맞아서 재밌게 봤어요. 한 번쯤 보셔도 좋은 영화지만 화가 날 수 있으니 유의해서 시청해 주세요.

 


사진 출처: 다음 영화,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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