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 후기 (고구마 입에 물고 쫓기는 짜릿한 추격스릴러!)

하이로즈
하이 문화 생활/하이 영화
2021. 7. 4.

이번에 리뷰할 콘텐츠는 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입니다.

요즘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가 더욱 풍부해지고 있어 기분이 좋은데요.

이번 미드나이트 영화는 관람객 반응이 크게 갈라집니다.

고구마를 백만 개는 먹은 듯한 억지스러운 답답함 VS 배우들 연기력와 디테일한 연출과 나름 스릴 넘치는 스토리

개인적으로 매우 답답했지만 끝까지 봤습니다.

그럼 미드나이트 영화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영화 미드나이트 기본정보

장르: 스릴러

러닝타임: 103분

개봉: 2021.06.30

감독: 권오승

주연: 진기주, 위하준, 박훈, 길해연, 김혜윤

배급: CJ CGV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관람객 평점: 네이버 기준 8.94/10, 다음 기준 5.3/10 (작성일 2021.07.04 기준)

영화 미드나이트 줄거리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목격자, 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되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경미'와 그녀의 어머니는 귀가하던 중 피를 흘리는 '소정'을 목격합니다.

경미는 소정을 도와주려다가 연쇄살인마인 '도식'에게 들키게 되는데요.

빠르게 달아나지만, 무섭게 쫓아오는 도식.

살인마의 숨소리도 들을 수 없는 경미는 도식의 눈을 피해 주차장으로 숨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연쇄살인마와 경미의 음소거 추격전이 펼쳐지는데!

영화의 연출이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경미'의 초점에 맞춰집니다.

극 중 긴박한 장면에 뜨문뜨문 조용함이 더해지며 경미의 입장에 더 몰입하게 만듭니다.

"제 동생이 사라졌어요."

경미는 현명했고, 전봇대에 설치된 이멀전시 버튼을 누르며 경찰에게 위험을 알리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경미와 그녀의 어머니는 듣지 못하는 것뿐 아니라 말을 할 줄도 모르는데요.

경찰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지켜보던 도식은 회사원으로 분장해 경미에게 접근합니다.

"제 동생을 찾아주세요."

경미는 아까 '칼에 찔린 여자'를 목격했기에 도식을 진짜 그녀의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경미를 봤던 곳으로 도식을 안내해 주려던 찰나!

경찰이 도착합니다.

진짜 경미의 친오빠 종탁 등장!

그러던 중 경찰서에 진짜 경미의 친오빠인 종탁이 등판합니다.

상황은 점점 꼬이고, 연쇄살인마 도식을 점점 옥죄여옵니다.

하지만 경찰은 너무나도 무능력해서, 도식을 놓치고, 관객에게 답답함을 안겨줍니다.

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된 경미

도식은 쫓기는 상황에서도 기세 좋게 경미를 찾아옵니다.

상황은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하면서도, 또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력으로 긴박감 있게 풀어나갑니다.

과연 경미는 도식을 피해 달아날 수 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티빙에서 영화를 봐주세요!

영화 미드나이트 후기

※ 작성자의 주관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하이로즈 마음대로 평점: 7/10

한줄평: 고구마를 백만 개쯤 입에 물고 쫓기는 추격스릴러!

두 얼굴을 가진 악마 '도식'

위하준 님은 이번 미드나이트에서 연쇄살인마 도식 역을 연기하셨는데요.

진짜 도식처럼 연기를 기갈나게 잘하십니다. 표정이 너무 섬뜩했어요.

친절한 듯 보이다가 갑자기 본색을 드러낼 때, 그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표정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은 가장 덜 섬뜩한 사진을 가져왔는데 영화를 보면 진짜 후덜덜한 장면이 많습니다.

너무나도 무능력한 경찰들

이게 평점을 저하한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한 전개와 경찰들의 안일함이 너무 자주 나와 영화가 오히려 억지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경찰뿐만 아니라 군중 속에서도 말을 하지 못하고 소리를 들지 못하는 경미의 말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이런 장면이 지속적으로 나온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영화의 시사점: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다.

영화의 방향성이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의 고충과 불편함을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미드나이트에서는 경미가 나오는 중간중간에 사운드가 아예 들어가지 않기도 하는데요. 이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경미의 입장으로 관객들이 더욱 몰입하도록 만듭니다. 미친 연쇄살인마가 쫓아오는데 그가 나를 쫓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공포가 온몸을 찌릿하게 만드는데요.

또한 경미는 말을 잘 못하지만, 어설픈 발음으로 이런 대사를 합니다.

"나 죽이지 말아요. 나 하고 싶은 거 많은데... 엄마랑 여행도 가야 되고, 결혼도 하고 싶고, 애도 낳고 싶어. 근데 아저씨가 나 죽이면 그거 못하잖아."

소리를 듣지 못하더라도 말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꿈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조용히 전달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미드나이트 제작 배경

"진실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말을 일방적으로 쏟아낼 수 있는 요즘 사회에 누가, 어떻게 약자가 되어가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권오승 감독은 미드나이트 제작과정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이 나누는 조용한 대화는 누구보다 격력하고 치열했고, 동시에 고립되어 보였다."

자신을 향한 위협을 소리를 들을 수 없고, 도움조차 소리로 청할 수 없는 '경미'를 통해 진실을 들어주려는 사람이 없을 때 약자가 되는 세상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한편 살인만을 목적으로 하는 '도식은' 주변의 흔한 캐릭터로 그려냈습니다. 평범한 모습에서 잔혹한 살인마로 변할 때 느껴지는 이질감과 광기를 부각했습니다.

미드나이트는 전체적으로 호불호 갈리는 영화였는데요.

답답함 VS 음소거 추격 스릴러,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여름에 보기 좋을 가벼운 오락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 후기 글을 마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제 블로그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