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후기 (결말 해석 평점)
- 하이 문화 생활
- 2021. 5. 22.
잘 만든 좀비 영화는 메시지가 있다.
- 잭 스나이더-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좀비 영화가 업로드되었습니다. 넷플릭스는 늘 좀비에 진심인 편인데요. 단순히 좀비 영화가 아니라, 볼거리도 풍부하고 나름의 메시지와 디테일이 있는 영화라 추천 겸 후기 관람 포인트 글을 갖고 왔습니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기본정보
출시일: 2021.05.21
장르: 액션, 모험,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2시간 28분
감독: 잭 스나이더
주연: 데이브 바티스타, 엘라 퍼넬, 오마리 하드윅 등
시놉시스: 좀비가 점거한 도시 라스베거스, 그곳으로 진입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직의 이야기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수장, 잭 스나이더
이번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잭 스나이더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는데요. 잭 스나이더는 바로 이분입니다.
잭 스나이더는 필모그레피가 굉장히 화려한 감독이에요. DC코믹스 다들 아실 텐데요. 아쿠아맨, 원더 우먼, 배트맨, 저스티스 리그 등을 감독하고 기획에 제작까지, 엄청난 능력자입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짝 보여드릴게요.
2021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프로듀서 제작)
2020 - 원더우먼 1984 (제작)
2018 - 아쿠아맨 (기획)
2017 - 원더 우먼 (각본, 제작)
이것 외에도 굉장히 많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판타지 영화뿐만 아니라, <300>과 <새벽의 저주> 등 액션이나 좀비물을 만든 적이 있었어요. 차곡차곡 자신의 필모르래피를 쌓아온 잭은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을 모두 녹여내, 이번 아미 오브 더 데드라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그의 많고 많은 필모그래피 중에 왜 <300>과 <새벽의 저주>라는 영화를 특히 강조하는지 아실 거예요.
이번 아미 오브 더 데드는 감독 잭 스나이더의 야심작입니다. 그의 손길이 안 닿은 구석이 없어요. 잭은 실제로 영화의 원안, 감독, 각본 등 모든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참고로 아미 오브 더 데드 비하인드 영상을 보시면, 잭 스나이더는 현장의 모든 상황을 세세하게 인지하고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해요. 이쯤 되면 진짜 능력자 인정이죠?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줄거리
라스베거스에 좀비가 출현합니다. 좀비는 사람을 물어뜯고 전염시켜 좀비 수는 순식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결국 좀비들이 도시 라스베거스를 점령해 버립니다. 화면이 빠르게 지나가며 라스베거스를 통제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렇게 라스베거스를 폐쇄하며 상황은 과거보다는 평화로워졌습니다.
하지만 타나카란 인물이 과거 용병이었던 스콧 워드 앞에 찾아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라스베거스 그웬돌린 금고에 무려 2억 달러(2,255억 원)가 있으니, 그 돈만 안전히 배송해주면 무려 5000만 달러(약 564억 원)를 주겠다고 제안하죠. 좀비 소굴에서 하루만 일하면 몇 억을 자신의 손에 넣을 수 있는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스콧 워드는 용병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모두 각자 사연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과거 같이 일했던 크루즈, 헬기 조종사 메리앤 피터스, 용병 반데로흐 모두 다 돈이 필요한 이유는 다릅니다.
누군가는 살고 싶어서.
누군가는 지금 내 인생이 너무 싫어서.
누군가는 그냥 돈 때문에.
그렇게 용병들이 모입니다.
단 32시간 안에 라스베거스에서 돈을 빼와야 합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라스베거스는 정부에 의해서 폭파될 예정이거든요.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후기 (관람포인트, 비하인드 스토리)
하이로즈 마음대로 평점은 8.75/10입니다.
주관적인 평가인 점 감안해 주세요.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 풍부한 볼거리 9/10
정말 앞도적인 스케일의 좀비 영화입니다. 라스베거스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들을 영화에 직접 접목시켰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을 포함한 랜드마크들을 실제로 재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당한 노후화 작업을 거쳐 리얼리즘을 더합니다.
실제 촬영지는 멕시코였고, 이런 큰 랜드마크들이나 배경들은 그래픽으로 작업했다고 합니다.
좀비 분장도 대단한데요. 특히 목이 잘렸을 때 좀비 여왕은 로봇으로 만든 거라고 해요.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 색다른 좀비 설정 9/10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의 좀비들은 '이색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다.
좀비가 두 종류로 나뉘어요.
어그적 좀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좀비입니다. 어그적 어그적 걷고, 시야도 좁은 좀비들 말이에요.
알파 좀비
알파 좀비는 좀 다릅니다. 인간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지능도 높고, 빠르고, 심지어 조직적이에요. '제우스'라는 좀비 왕이 직접 물면 알파 좀비가 됩니다.
앞서 살짝 언급했지만, 알파 좀비들은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 인간이나 먹지 않아요. 자신들의 규칙만 따르면 인간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감정도 느끼고, 아이까지 임신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좀비가 인간보다 더 인간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 적당한 개그코드와 동물 좀비 9/10
저 망토와 말 왠지 영화 300을 연상시키지 않나요?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에 나오는 말은 실제 말에다가 좀비 분장을 입힌 거라고 합니다. 좀비 호랑이는 말처럼 작업할 수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CG로 제작했다고 하네요.
이 말은 즉, 영화 자체가 볼거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죠.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 메시지 8/10
이 영화에 나오는 용병들은 각자만의 이유로 라스베거스에서 돈을 얻기 위해 모입니다.
인간들은 각자 돈을 원하는 이유가 다르지만,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이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결말 부분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결말 (영화 해석)
※ 이 글은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는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좀비 소굴인 라스베거스에서 대부분이 용병들이 좀비에 의해 죽습니다. 목이 꺾이거나, 창에 찔리거나, 물어뜯기 거나해서 말이죠. 주인공 스콧 워드까지 좀비한테 물리고, 결국 그의 딸 케이트가 총을 쏴서 그를 죽입니다. 케이트는 살아서 수용소 사람들을 구출해 내겠죠. 하지만 원래 그들의 목표였던 돈 2억 달러는 갖고 나오지도 못합니다. 그 돈 가방을 들고 있던 용병도 좀비한테 물려서 죽거든요. 그렇게 목숨 바쳐서 스콧 워드가 갖고 나온 돈은 고작 몇 백만 원 정도입니다.
용병 반데르호는 금고 안에 숨어 있던 덕에 미사일을 피해 라스베거스 밖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문제는 그도 모르는 사이에 좀비한테 물렸던 거죠. 결국 좀비 사태는 다시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딱 전염병 사태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요.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 추천? 비추천?
조금은 독특한 영화 설정이 좋았습니다. 인간이 먼저 좀비를 죽이고 피해를 줍니다. 그래서 좀비도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한 거고요. 이 점이 다른 좀비물이랑은 다른 특이점이죠.
작전을 하는 내내 케이트와 워드가 하는 대화도 심금을 울립니다. 워드는 자신이 이 일만 끝나면 푸드트럭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하거든요. 그 꿈은 결국 이뤄지지 못해 보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영화가 2시간 28분이에요. 영화치곤 긴 편인데, 이 시간 동안 볼거리도 풍부하고 메시지도 있고 독특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였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를 추천합니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평점 (해외 & 국내 반응)
작성일 2021.05.21 기준
IMDb 기준으로 7.1/10입니다.
로튼토마토 관람객 기준 7.9/10입니다.
다음 포털사이트 기준으로 6.2/10입니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 좋은 평점
좋은 평가로는 볼거리가 풍부하고 긴 시간 동안 좀비 영화를 이렇게 재밌게 본 적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영화 설정도 흥미로웠다고 해요.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 부정적인 평점
부정적인 평가로는 플롯이나 구조가 엉망이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불충분한 배경 설명이 많고, 딱히 독창적이진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갑자기 동료인 줄 알았는데, 전 여자 친구이었던 장면이 그랬죠. 더불어 세드엔딩이라 실망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플롯과 배경 설명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영화가 중요한 부분이 생략되고, 불필요한 부분이 장황하게 늘어진 듯한 느낌이 있긴 했습니다. 그 외에는 원색적인 비난이 많아서 생략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부분은 부족했을지라도 영화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불충분한 배경 설명이 없더라도 영화의 전체적인 그림은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전 이 영화를 정말 좋게 봤습니다. 저 신나서 글 엄청 길게 쓴 거 보이시나요? 제 취향의 영화는 어쩔 수 없이 글을 길게 쓰게 됩니다. 색다른 좀비물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사진 출처: 다음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