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혹하는 사이2 :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반갑습니다. 하이로즈입니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2에서 다룬 정말 화가 많이 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청산가리 막걸리'입니다.

 

*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작성되었으며,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당신이 혹하는 사이2 : 청산가리 막걸리 편>을 직접 시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본 사건은 수사과정에서 의문점이 정말 많습니다. 보는 내내 억울함에 눈물이 나올 정도로 화가 나지만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에 기반해 작성하도록 노력은 했습니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2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개요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은 부녀가 수년간 부적절한 성관계를 지속해 왔고, 이를 어머니에게 들키자 두 부녀가 작당해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섞어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입니다.

 

*편의상 사망한 어머니는 최 씨, 아버지는 백 씨, 막내딸은 가연(가명)으로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사건은 2009년 7월 6일에 발생한 사건으로 해당 사건으로 최 씨를 포함한 2명이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에는 수많은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가연 씨는 경계선 지능장애가 있는데도 K검사는 '암시성 질문'을 해서 원하는 대답을 이끌어 낸 점,

피의자한테 유리한 증거는 제출하지 않은 점,

심지어 가연 씨가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탔다고 주장한 시각에 그녀는 명확한 알리바이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버지가 구입한 막걸리도 범행에 사용된 막걸리와 달랐습니다.

 

이 사건은 증거 없이 오직 '범인의 자백'만이 남아있습니다.

재판 결과 결국 2심에서 백 씨는 무기징역, 가연(가명)씨는 2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 있다며, 백 씨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 님이 당혹사 2에 직접 출연하셔서 검찰 내외부를 막론하고 끊임없는 의혹이 있었던 사건이라고 짚어주시기도 했습니다.

 

 

▶ 박준영 변호사 님의 실화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날아라 개천용 실화 뜨거운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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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혹하는 사이 2에서 공개한 그날의 진술 영상

* 백 씨와 가연 씨의 진술 영상이 당혹사 2에서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수사관이 묻습니다.

 

"막걸리에 청산가리 타서 먹이는 방법으로 죽이자고... 그렇죠?"

이에 백 씨는 부정합니다.

 

"저는 아닌데요."

 

한편 가연 씨에게도 묻습니다.

"아빠가 너 성추행한 거야?"

가연 씨가 "아니요"라고 하자, "아빠가 안 그랬다고 하면 어떡해?"라며 되려 질문을 합니다.

 

진술 녹화영상을 보면 대부분 수사관이 혼자 질문하고 있고, 그에 대해 백 씨와 가연 씨는 그저 "네"라고만 대답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 2 사건이 발생한 날 (상세하게)

 

 

2009년 7월 9일 오전 5시 30분 남편 백 씨가 마당으로 나옵니다.

마당에 막걸리 두 병이 있기에 남편은 아내에게 가져다주었다고 합니다.

"여기 누가 막걸리를 두고 갔어"라며 말이죠.

 

아내 최 씨는 풀베기 작업장에 해당 막걸리를 가지고 갑니다.

그곳에서 최 씨를 포함해서 4명의 할머니들이 막걸리를 마셨고 현장에서 최 씨를 포함한 2명이 사망합니다.

 

막걸리에는 11.85g의 시인화칼륨(우리가 알고 있는 청산가리)이 검출됩니다.

청산가리의 치사량은 성인 1인 기준으로 약 0.15g입니다.

 

수치상으로도 명백한 살해 의지가 보이는 양이 들어있었습니다.

 

 

 

 

본래 막걸리를 가져다준 최 씨가 용의자로 올라야 하지만, 그녀는 사망했기에 막걸리를 마당에서 가져다 놓은 백 씨가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백 씨는 범행을 극구 부인했습니다. 수사에 진전 없이 50일이 지나고 돌연 막내딸 가연 씨가 범행을 자백합니다.

 

기록된 기록에 의하면 그녀는 고등학교 무렵부터 아빠와 성관계를 해왔고 이를 엄마에게 들키고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여 엄마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합니다.

 

 

 

 

가연 씨의 자백을 받아낸 것은 경찰이 아닌 검찰이었습니다.

 

당시 가연 씨는 조사 중인 또 다른 사건이 있었는데요.

가연 씨가 옆집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경우는 무고로 결론 납니다.

 

* 무고는 사실이 아닌 사실로 고소를 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검찰이 가연 씨에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왜 무고를 했어?"라고 말이죠.

 

이에 가연 씨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엄마를 죽인 범인이 필요하니까요."

 

 

검찰이 주장하는 범행 과정

※ 검찰 측 주장입니다.

 

 

이 주장에 의하면 백 씨와 가연 씨의 범행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최소 3개월 동안 범행을 계획한 것이라고 합니다.

 

 

4월: 범행 결심

5월 ~ 6월: 범행 모의

7월 2일: 막걸리 3병 구입

7월 3일: 막걸리 두고 옴

7월 4일: 옥상에서 막걸리와 청산가리 혼합

7월 5일: 가족 외식

7월 6일 3am: 마당에 막걸리 가져다 놓음

7월 6일 5:30 am: 막걸리 전달

7 월 6일 9am: 최 씨 사망

 

 

어긋난 검찰측 주장

1. 증거

 

 

가연씨는 7월 4일 플라스틱 수저로 청산가리를 막걸리에 혼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청산가리와 플라스틱 수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막걸리 청산가리를 혼합했다던 옥상에서도 청산가리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장갑을 끼고 청산가리를 혼합했는데 장갑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가연 씨는 모든 증거품을 하천에 버렸다고 합니다.

 

즉 가연 씨와 백 씨가 범인이라는 것을 입증할만한 실질적인 증거는 없고, 오직 그들의 자백만이 범행을 입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막걸리를 구입한 식당

 

 

백 씨가 진술한 막걸리를 구입한 식당은 900ml의 막걸리만 파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범행에 사용된 막걸리병은 750ml짜리의 것이었습니다.

 

가게 주인이 장부를 보여주며 증명해 보였습니다.

 

 

 

 

재판 당시 검찰은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장날에는 900ml 막걸리가 떨어지면 작은 병도 팔더라고 말입니다.

900ml만 판다던 가게 냉장고에 750ml 막걸리병이 있는 것을 봤다는 것입니다.

가게 주인은 아줌마들이랑 먹으려고 개인적으로 구입해 놓은 것일 뿐 판매 목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수사관은 1심 재판에서 백 씨와 가연 씨에게 무죄가 나왔을 때 "너 때문에 졌다"며 가게 주인을 탓했다고 합니다.

 

 

3. 청산가리 구입

 

 

더 이상한 건 청산가리 구입입니다.

처음 가연 씨는 청산가리를 인터넷으로 구입하다고 진술했는데요.

그녀는 컴퓨터가 없습니다.

 

그러자 가연 씨의 진술이 바뀝니다.

"아빠가 구해왔다"라고 말이죠.

백 씨는 17년 전에 자전거 수리점에서 해충을 없앨 목적으로 청산가리를 구입해 놓았다고 합니다.

 

처음 백 씨는 4~5년 전에 구매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수리점 주인아저씨는 12년 13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17년 전은 구입 시기를 맞춘 것입니다.

 

 

4. 7월 4일 엇갈리는 가연 씨의 진술

 

 

7월 4일 저녁 8시경 가연 씨는 청산가리와 막걸리를 옥상에서 혼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8시에 가연 씨는 폰뱅킹을 한 기록이 있습니다.

 

8시에 수사관이 어두운데 어떻게 혼합했냐고 묻자, 가연 씨는 라이터를 켜고 불빛에 의존에서 혼합했다고 진술합니다.

 

범행 당시는 한여름 해 지는 시간은 7시 47분으로 밝았습니다. 

 

 

 

 

더불어 가연 씨는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청산가리를 섞으며 라이터를 켜고 폰뱅킹을 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5. 부적절한 성관계를 입증할만한 증거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백 씨 부녀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검찰에게 흘렸다고 합니다.

검찰이 조사하니 가연 씨의 속옷에서 백 씨의 DNA가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관계를 입증하려면 DNA가 아닌 정액 검사를 해야 옳습니다.

DNA는 혈액, 피부조직, 타액, 땀 모든 것에 반응합니다.

가족들이 한 옷장을 썼던 백 씨 가족에게 DNA가 혼합해서 나올 수밖에 없던 것입니다.

 

 

더불어 부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제보했다던 수사경찰은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해가 안 가네. 직접 수사를 안 했어. 왜냐하면 그 동네도 안 가봤고. 둘이 관계가 그런 거 아닌가 하는 걸 저는 확실히 알지도 못하고. 그거 나 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얘기하겠어. 중요한 건 나를 증인으로 불렀어야 하잖아? 안 불렀어."

 

 

 

더불어 집의 구조상 한 방에 백 씨와 가연 씨 그리고 백 씨 아들과 아이들이 함께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둘이 부적절한 행위를 한만한 시간도 공간도 없었다고 합니다.

 

 

6. 막걸리를 구입하러 가는 백 씨

 

 

백 씨가 막걸리를 구입하기 위해 시장으로 가는 길은 총 16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경찰이 이에 분석한 사진만 1,000장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1심에서 K검사는 화질을 복원 중이라 제출이 어렵다 했고 2심에서는 뇌우 때문에 CCTV가 고장이 나서 제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7. 가연 씨의 알리바이

 

 

7월 4일 오후 8시 옥상에서 청산가리와 막걸리를 혼합하고 있었다던 가연 씨는 그 시간에 터미널에 가는 버스에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당혹사에서 최초 공개한 사실입니다. 이러니 시즌3 기다리지.)

 

 

 

 

마을에서 순천 터미널까지 버스로 1시간 걸립니다. 심지어 가연 씨는 조사과정에서 당시 버스나 버스터미널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근데 검사는 이를 제판부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연 씨는 경계선 지능장애가 있습니다.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 절대 '암시성 질문'을 하면 안 됩니다.

 

또 반복해서 질문을 하게 될 경우 허위자백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근데 K검사는 조사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가연 씨에게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아빠가 너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한다."

 

 

8. 진술서, 진술 녹화영상

 

 

기록에는 검사가 백 씨에게 범행을 인정하냐고 묻자 백 씨가 인정하며 "딸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해서 저도 인정을 하는 것입니다"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관련된 진술 녹화 영상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애초에 검사나 수사관의 질문에 백 씨와 가연 씨는 "네"라는 대답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9. K 검사 그는 누구인가?

 

 

K검사는 검찰 특수통 출신이었다가 2009년에 순천지청으로 발령이 났다고 합니다.

K검사는 순천지청으로 발령 나자마자 무고한 60대 여성을 살해 한 남성을 역시 자백으로만 범인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K검사는 위의 사건으로 한 번에 스타 검사가 되었고, 때문에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을 배당받게 된 것입니다.

 

 

10.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백 씨

 

 

백 씨는 글을 읽을 줄 모른다고 합니다.

원칙상에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진술조서를 읽어주는 게 원칙인데요.

 

백 씨가 22장의 진술조서를 읽은 시간은 총 7분이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사실상 진술조서를 읽는 걸 포기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수사관은 질문을 읽으며 백 씨에게 대답을 받아 적게 시킵니다.

 

 

11. 범행을 부정하는 백 씨

 

 

백 씨는 2009년 8월 27일과 9월 9일 범행을 강하게 부정합니다.

하지만 "안 했다"라고 한 말은 조서에 제대로 담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강하게 부정하고 나서 점심을 먹었다는 3시간 동안 녹화는 중지되어 있습니다.

본래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까지 조서 중에는 모든 것을 녹화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범정에서 발겨질 거야"라는 기대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 씨의 마지막 기대조차 허망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구속된 지 5개월 만에 풀려난 부녀는 2심에서 다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되고 맙니다.

지금까지 총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백 씨와 가연 씨는 감옥에 복역 중입니다.

 

 

 

 

백 씨가 생각하는 범인을 대면해 달라고 부탁하니, 그 사람 데려와서 무고 뒤집어 씌우려고 하니 백 씨의 뺨을 때리라고 시키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K검사 근황

 

이 사건 이후에 K검사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검사복을 벗고 변호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비리 사건에 연루되었고, 변호사 시절 그는 비트코인 회사를 설립하겠다며 사업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 현재 K검사는 변호사 협회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가 작성한 거 외에도 당신이 혹하는 사이 2를 직접 시청하시면 수사관의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와 가연 씨가 성폭행으로 고소했지만 무고죄로 결론났던 옆집 아저씨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2년째 복역 중인 백 씨와 가연 씨 사건은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사건으로 인해 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진범을 잡아야 할 시간에 엉뚱한 사람을 잡은 것이라면 반드시 그 보상과 응당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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