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재밌는 너의 이름은 후기, 스토리, 해석
- 문화 생활
- 2020. 11. 2.
반갑습니다. 하이하이 하이로즈입니다.
몇 년 전, 히트를 쳤었던 너의 이름은 다들 이름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본지 꽤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흐릿해 졌는데요. 머릿 속에 남는 건 오직 이거 재밌었는데 라는 막연한 기억 뿐이었답니다. 넷플릭스에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이 영화를 재탕했는데 명작이긴 하더라구요.
1. <너의 이름은> 줄거리
소중한 사람, 잊으면 안되는 사람, 잊고 싶지 않았던 사람, 너의 이름은?
어느 날 눈을 떴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다면 어떨까요? 여기 여주인공 미츠하와 남주인공 타키에게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보니 둘의 몸이 바뀌어 있었거든요.
당황 그 자체, 꿈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가는데 이 꿈이 너무나도 리얼 그 자체인거죠. 둘은 현실을 점차 인지하기 시작하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면서 일기나 메모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룰과 규칙을 정하게 됩니다.
두 주인공은 완전히 다른 장소에서 삽니다. 미츠하는 완전 시골인 이토모리 마을이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반면에 타키는 도쿄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는 도시 소년이었죠.
미츠하의 동네가 얼마나 시골이냐면 카페가 하나도 없는 그런 시골입니다. 지하철도 2시간에 한 번씩 겨우겨우 오는 그런 곳이요. 미츠하는 마을에서 신사 의식을 하는 소녀고 그녀의 아버지는 마을 이장입니다. 참고로 미츠하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미츠하가 타키의 몸이 되었을 때, 도쿄 생활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이토모리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도시적인 카페에서 먹는 디저트 말이죠.
평소와 같이 어느 순간 몸은 바뀌어 있고, 또 어느 순간에는 몸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있습니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이들의 몸은 어느 순간 바뀌고 어느 순간 다시 돌아옵니다. 미츠하의 할머니가 둘의 존재를 눈치 챕니다. 미츠하의 몸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요. 할머니는 충격적인 비밀을 말합니다. 몸이 바뀌는건 미츠하 외가쪽 혈통이라고요. 그리고 어느 순간 몸이 바뀌었던 기억도 잃게 될 것이고, 서로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TV에서는 한창 티애마트 혜성에 대한 뉴스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여느 때 처럼 몸이 바뀌었다 다시 돌아온 미츠하 갑자기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합니다.
타키와 미츠하는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락도 되질 않습니다. 타키는 미츠하의 몸일 때 봤던 동네를 기억나는 대로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 그림을 들고 미츠하의 동네로 무작정 출발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이토모리 마을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무려 3년 전에 혜성이 추락하며 사라졌던 동네이기 때문이죠. 타키는 기억을 더듬어 미츠하의 반쪽을 찾기 위해 폐허가 된 동네를 샅샅히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3년 전 죽었던 사망자 명단에서 미츠하를 발견합니다. 뒷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영화를 직접 관람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시간과 무스비가 교차하는 공간, <너의 이름은> 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다음 영화
2. 너의 이름은, 무스비는 무엇일까?
영화에서는 무스비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잇는 신의 영역, 시간이 모여들어 형태를 만들고 꼬이고 엉키고 때로는 돌아왔다가 다시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 무스비, 그것이 시간이라고 말이죠.
시간은 현실에서 앞으로 나아가기는게 보편적입니다만, 영화에서는 무스비라는 표현을 통해 시간과 몸을 다소 복잡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신의 영역인 것이며, 이 신의 영역에 미츠하와 외가쪽은 닿는 것입니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미츠하네 가족은 과거에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적인 존재인 것이죠.
미츠하의 머리끈이 무스비라고 영화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미츠하는 항상 방울이 달린 빨간 머리끈을 하고 다닙니다. 3년 전 미츠하는 이미 타키를 한 번 찾아간 적이 있었고, 그 때 무스비 그 자체인 머리끈을 미츠하에게 건냅니다.
둘은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지만 아주 소중한 존재인 것만 기억합니다. 기억은 없지만 서로의 소중한 감정이 남은 상태인 것이죠.
3. 너의 이름은 후기
하이로즈 마음대로 평점은 ★★★★★ 입니다.
오랜만에 봐도 재밌었던 이 영화는 나중에 1년이 지난 후에 또 봐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왜 재탕 삼탕 사탕해도 재밌는 영화나 드라마 하나쯤은 있잖아요? 저에게는 이 영화가 그렇습니다.
머리끈, 저승과 이승을 잇는 장소, 신비로운 마을, 그 마을을 모시는 미츠하 가족, 혜성, 시간 모든 것이 함께 하는 이토모리 마을에서 3년 전에 미츠하라는 여학생과 교류를 했던 타키라는 남학생. 3년 전에 이미 사라졌던 마을과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한 신비로운 두 소년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스토리 전개가 뻔하지 않아서 재밌습니다. 애니메이션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독보적인 소재를 다룰 수 있어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장르는 힐링 판타지로 관람 후에 어딘지 모르게 힐링이 되는 순수하고 신비로운 영화였습니다.
너의 이름은을 제작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또 다른 영화로는 계절의 아이가 있습니다. 계절의 아이는 2019년에 개봉했다가 올해 5월에 한 번 더 재개봉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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